
서울직장성희롱성폭력예방센터는 지난 11월 25일,
직장 내 성희롱이 우리의 커리어에 미치는 영향을 이야기하는 토크 콘서트를 열었습니다.
토크 콘서트에 참여한 시민들은 “직장 내 성희롱 때문에 커리어에 영향 받은 적?
너무 많다”, “작은 조직에서는 직장 내 성희롱이 거의 퇴사로 이어진다”며 열띤 토크를 이어갔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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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성희롱이 지겨워서 (공대) 대학원까지 나온 커리어를 포기했다” “IT업계에서 승진하자 악의적인 성적 소문에 시달렸다. 동기로 들어온 여성 직원들은 성희롱, 성차별을 견디다 못해 모두 다른 직종으로 전향했다” #남초 직장에서 일했던 토크 콘서트 참여자의 사례 “직장에서 안 좋은 기억이 계속 떠오르는 등 성희롱 상처가 너무 커서 퇴사할 수밖에 없었다” “작은 조직에서는 직장 내 성희롱이 거의 퇴사로 이어진다” “성희롱을 신고했는데 오히려 가해자가 승진했다” “성희롱 신고를 이유로 계약 갱신이 거절됐다” “성희롱 신고 후 힘들어하는 피해자에게 ‘퇴사하라’, ‘정신이 이상하다’라는 발언을 하며 괴롭히는 상사가 있었다” #직장 내 성희롱 신고 후 커리어가 좌절된 토크 콘서트 참여자의 사례 |
센터는 지난 3년 동안 ‘성희롱 없는 일터 만들기’ 에세이 공모전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된 84개 사례를 통해
직장 내 성희롱으로 인한 퇴사와 경력단절의 위협, 노동권이 계속 유지될 수 있는 요인 등을 분석하여 발표했습니다.
에세이 공모전 수상작 84개 중 직장 내 성희롱 피해 경험을 직접적으로 다룬 에세이 72개를 분석한 결과,
직장 내 성희롱 피해를 입은 사회초년생의 절반 정도가 퇴사하고 있었습니다.
경력직은 사회초년생에 비해 조직 내에서 문제를 제기하거나 참고 견디는 등 퇴사를 선택하지 않는 비중이 높았습니다.
그러나 계약직 등 취약한 위치에 있는 근로자는 자발적으로 퇴사를 선택하지 않은 경우에도
성희롱 신고 후 계약 만료나 해고로 일자리를 잃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
성희롱 피해를 겪은 사회초년생이 퇴사하지 않고 계속 일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
‘동료와의 연대’, ‘조직 차원의 대응’이 도움이 되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
특히 규모가 큰 조직인 경우, 사내 절차가 작동하거나 조직 차원의 성희롱 예방교육이 실시되어
피해자의 업무 복귀를 조력했습니다.
토크콘서트에 참석한 시민들은 “직장 내 성희롱이 퇴사로 이어지지 않으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?”라는 질문에
“조직 구성원의 성인지 감수성을 높여야 한다. 조직의 분위기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”
“조직이 사건을 제대로 처리할 것이라는 기대와 신뢰”
“적극적으로 피해자를 지지하는 동료의 지원이 필요하다”
등으로 답하여 직장 내 성희롱 피해 상황에 관한 시민의 욕구를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.
패널로 참석한 권수정 부위원장은 <직장 내 성희롱이 퇴사로 이어지지 않으려면? 여성 노동의 역사>를 발표하며
“직장 내 성희롱을 신고하면 퇴사 압박을 받거나 해고당할 게 뻔한 상황에서는 신고 절차를 밟을 수 없다.
직장 내 성희롱을 계속 당하면서 회사에 다닐 수도 없다. 그러니까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퇴사밖에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”
라는 피해자 입장의 맥락을 전달했습니다. 권수정 부위원장은 피해자가 퇴사하지 않고 일하기 위해서는
‘문제를 제기했을 때 잘 처리될 것이라는 신뢰’, ‘산업재해처리보상 비용 청구’, ‘조직문화 개선’이 필요하다고 짚었습니다.
“직장 내 성희롱은 노동권 문제이고, 성차별적 노동 현장에서 발생한 산업재해로 볼 수 있다”는 시각에 많은 시민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.
이어서 권김현영 소장은 <경력단절 담론에 던지는 질문과 직장 내 성희롱 그 후>를 발표하며
한국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이 지난 10년 간 50% 수준에서 정체되어 있음(통계청, 경제활동연구조사(2012년~2021년)) 을 지적했고,
“30대 여성의 집단적 퇴사 원인으로 제시되는 6가지 사유 중
근로조건 문제에 직장 내 성희롱이 발생하는 조직문화를 포함해야 한다”고 제언 했습니다.
또, 국가공인 통계에서 드러나지 않는 직장 내 성희롱으로 인한 퇴사 경향이 민간 여성단체에서는 주요하게 발견된다면서
“성희롱 사건 후 사직서를 제출하거나 해고를 당한 경우가 25%에 달한다” (한국여성정책연구원 2020년 연구보고서, 직장 내 성희롱 및 성차별 익명신고센터 운영성과 분석 및 개선방안 연구, 구미영, 김효정, 신수정, 이영희, 정다은)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직장 내 성희롱 통계와 “직장 내 성희롱 상담 내담자 중 퇴사했거나 퇴사 예정인 경우가 33.3%” (한국여성노동자회, 2021년 평등의 전화 상담 사례집, 66p)라는 한국여성노동자회의 상담통계를 인용했습니다.

전문가 패널과 시민이 상호 소통하는 마지막 플로어 토크에서는 직장 내 성희롱이 퇴사로 이어지지 않으려면
조직구성원의 연대, 조직 차원의 대응, 구성원에게 신뢰를 주는 성인지감수성 높은 조직문화가 필요하다는 방향으로 이야기가 모아졌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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* 센터는 사업장 내 성희롱 예방·대응 체계 구축을 위해 사내 대응 절차에 관한 안내가 풍부하게 수록된 직장 내 성희롱 대응 안내서 <검색보다 이책ItCheck>을 발간했습니다. 홈페이지 발간자료에서 <검색보다 이책ItCheck> 전문을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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* 홈페이지 발간자료에서 2022 ‘성희롱 없는 일터 만들기’ 에세이 공모전 수상 작품집 <여전히 일하고 있을, 일하며 싸우고 있을> 전문을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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